반도체 32

인텔 호실적에도 급락, 4분기 가이던스가 문제

인텔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이익을 함께 끌어올렸지만, 정작 주가는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15% 안팎, 순간에는 20%에 가까운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호실적과 급락이라는 어긋난 조합은 단순한 과실이 아니라, 시장이 실적이 아니라 '다음 분기'를 보고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이번 사례는 실적 시즌에 주가를 좌우하는 진짜 변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먼저 발표된 3분기 실적 자체는 좋았습니다. 3분기 매출은 165억 1,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25억 2,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억 8,300만 달러에서 크게 개선됐습니다.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은 0.52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했습니다. 성장을 이끈 것은 데이터센터와 AI 부문으로,..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 104조 사상 최대, 배당 100조 주목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 104조 사상 최대, 배당 100조 주목SK하이닉스가 2026년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104조 6,155억 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80% 안팎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2.1% 증가했습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10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도 함께 공개되어, 이번 분기는 단순한 호실적 발표를 넘어 반도체 업황의 전환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왜 이번 실적이 특별한가역대 최대 실적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그대로 이익으로 이어졌다는 의미입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 수요가 견조하고, 일반 D램 공급도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

삼성전자 실적, 100조를 넘긴 3분기의 의미

삼성전자 실적, 100조를 넘긴 3분기의 의미10월 8일 오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 기업 실적 역사에 남을 장면을 만들었다. 단 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 즉 처음으로 100조 원의 벽을 넘어선 것이다. 매출은 195조 원을 기록했고,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20.01%에 달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숫자가 커졌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 숫자가 어떤 구조에서 나왔는가다.100조 시대가 말하는 것영업이익 100조 원은 과거 실적 부양책 시절과는 결이 다르다.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당시에도 분기 영업이익은 15조 원 수준이었다. 지금의 107조 원은 그 7배 이상이다. 이 차이를 만드는 변수는 단연 HBM과 AI 서버 중심의 메모리 수급이다. AI 인프라 투자가..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행진, 무엇이 바뀌나

목표주가 상향이 며칠 새 이어졌습니다증권가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10월 7일 목표주가를 4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고, SK증권은 하루 앞선 10월 6일 61만원으로 크게 상향하며 '현저한 저평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같은 날 기존 58만원을 유지했고, IBK투자증권도 10월 2일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를 근거로 46만원과 매수 의견을 지켰습니다. 목표주가는 애널리스트가 몇 개월 앞두고 내다보는 가격 기준인데, 이 기준이 짧은 기간에 줄줄이 오르는 건 숫자 자체보다 배경을 읽을 시그널입니다.상향의 배경은 HBM과 메모리 사이클증권사들이 올린 이유는 대체로 비슷한 방향을 가리킵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 이른바 HBM 판매..

9월 수출 1,209억 달러, 사상 첫 1,200억 시대

9월 수출 1,209억 달러, 사상 첫 1,200억 시대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9월 수출이 1,209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월간 수출액이 1,200억 달러 선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고, 종전 최대 기록이던 6월의 1,020억 달러를 한 번에 190억 가까이 경신했습니다.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는 6.9억 달러로 역대 최대이며, 일본의 월평균 수출(600억 달러대)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점이 화제입니다.누적 수출이 연간 기록을 9개월 만에 넘겼다더 중요한 숫자는 누적입니다. 1~9월 누적 수출액이 8,145억 달러에 도달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을 9개월 만에 초과 달성했습니다. 연간 수출 8,000억 달러 돌파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수출입 통계상 "9개월에 1년치를 채웠..

엔비디아 중국 시장 복귀, 무엇이 달라지나

엔비디아 중국 시장 복귀, 무엇이 달라지나오늘 아침 AI 반도체 업계에 큰 소식이 터졌습니다.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신형 AI 칩 'RTX PRO 5500' 구매를 승인할 방침을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고, 로이터통신과 국내 주요 통신사도 잇따라 확인하며 시장의 관심이 한꺼번에 쏠렸습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약 1년 만에 중국 AI 시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입니다.보도된 핵심 내용이번 소식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세 가지입니다.• 중국 당국이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일부 자국 기업의 'RTX PRO 5500' 구매를 허용할 방침• 엔비디아는 오는 12월 말부터 중국에 분기당 약 50만 개를 출하할 ..

GPT-6 아스트라가 부활시킨 반도체 랠리 — 지금은 1차 구간이다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 공개(9/3)가 반도체 시장에 불을 붙였습니다. 지수와 개별 종목 흐름을 보면, 이번 랠리는 단순 낙폭 과대 반등이 아니라 수요 기대의 재평가입니다.시장이 움직인 순서1단계: 미국 증시 (9/3~9/4)아스트라 공개 직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37%. 고용지표로 하락한 시장에서 반도체만 역행 상승했습니다. AI 메모리 수요 기대가 유입된 흐름입니다.2단계: 국내 프리마켓 (9/8 오전)삼성전자·SK하이닉스 3~4%대 상승 출발. 소부장·장비까지 매수세가 번졌습니다.왜 메모리인가아스트라 학습에는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 10만 개 이상이 투입됐고, 오픈AI는 향후 40만 개 GPU 추가 가동을 예고했습니다. 이는 곧:• HBM 수요 증가 → SK하이닉스 독보적 지위..

하이닉스 60조 시대 열렸다 — 하지만 시장은 "뭣하러 64조라고 했냐"는 표정입니다

> 사상 최대 실적을 세웠는데도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 그리고 오늘 새벽 FOMC가 결정할 것. 하이닉스 2분기: 숫자부터 보자오늘(7/29)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숫자가 심상치 않습니다.• 매출: 79조 3,187억 원 (전분기 +50.9%, 전년비 +256.8%)• 영업이익: 60조 5,426억 원 (전년비 +557.2%)• 영업이익률: 약 76.3%• 반기 누적 영업이익: 98조 1,529억 원영업이익률 76%가 뭐냐면, 매출 100원 중 76원이 남는다는 뜻입니다. 제조업에서 이런 마진은 상식이 아닙니다. 반도체 특공이긴 하지만, 그래도 숫자 자체는 경이적입니다."근데 왜 주가가 안 오르냐?"핵심은 여기입니다. 시장 컨센서스가 영업이익 64조 원이었습니다. 실제는 60..

삼성전자, 대표이사 직속 RX사업추진실 신설 — 로봇 사업 본격화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월 21일, 대표이사 직속으로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공식 신설하며 로봇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불과 5일 전인 7월 16일 "로봇사업부 출범 채비"라는 단독 보도가 나온 지 만 열흘도 안 되어 공식 발표가 이뤄진 속도다.왜 대표이사 직속인가기존에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 산하 '미래로봇추진단'이 로봇을 담당했다. 하지만 삼성리서치 내 로봇인재, 생산기술연구소 등 로봇 관련 조직이 여러 갈래로 분산되어 있어 의사결정 속도와 시너지에 한계가 있었다.이번 개편으로 분산된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노태문 사장(대표이사)이 직접 총괄하는 체제로 격상했다. 대표이사 직속이라는 의미는 단순한 조직 개편이..

TSMC 매출 +36% 폭증 — 코스피 폭락 속 반도체 펀더멘탈은 살아있다

코스피가 7월들어 7,600선까지 무너졌다. 삼성전자 30만원 붕괴, SK하이닉스 역대 최대 낙폭. 투자자들 사이에 반도체 끝났다는 말이 돌고 있다.하지만 어제(7/13) TSMC가 발표한 Q2 실적은 정반대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TSMC Q2 2026 핵심 수치• 분기 매출 1.27조 대만달러 (약 396억 달러)• 전년 동비 +36% 증가, 시장 예상치 상회• 6월 단월 매출 4,426억 대만달러, 전년비 +67.9% (월간 사상 최고치)• 상반기 누적 매출 2.4조 대만달러, +35.6%왜 이 숫자가 코스피 투자자에게 희망인가첫째, AI 수요는 멈추지 않았다. TSMC 매출 폭증의 원동력은 AI 반도체 주문이다. 빅테크 자본지출이 줄어든다는 우려와 달리, 파운드리 최강자의 실적이 이를 명확히 부정한..